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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기쁨

분류없음 2009/08/09 21:30
난 노동자였다. 지금 살아아 온 삶의 길이의  절반이 되기 전부터 난 노동자였다. 색깔로 구분하자면 블루칼라 노동자였다. 몸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일당을 받았다. 내가 노동자였을 때 난 세상 속에 함께 하고 있었다. 내가 세상이었고 세상이 나였다. 세상의 중심이 나였고 내가 조금 더 기운을 낸다면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지금의 난 노동자인가?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알량한 지식과 얕트막한 손기술을 팔아 먹고 산다. 무슨 색? 글쎄... 파란색도 하얀색도 아닌 것 같다. 난 적당히 일하며 그보다 큰 일당을 받는다. 세상은 나와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고 나는 세상과 동떨어진 방관자로 살아가고 있다.

다시 노동자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색깔의 노동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단지,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채감을 갚아 나갈 수 있기 위한 색깔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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